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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올로이 완성판-10쪽 ‘사랑’인 듯, ‘사랑’아닌, ‘사랑’같은... 레스터 델 레이, 1.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세요.” 황당했다. 내가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니. 나는 당연히 인간이다. 인간이니까 이런 수업도 듣는 거지. 고등학교 2학년 방과후 보충시간. 단편소설을 통해서 인문학을 배운다고 했던가. 그러거나 말거나. 지원이가 이 수업을 신청한 건 문제집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이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대단히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먹고 살려면 대학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지원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하다. 그래서 문제집 수업이 마냥 싫고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 반복, 반복은 힘들다. 밥을 먹어야 하루를 산다지만 맨날 밥만 먹고 어떻게 살까. 지루하다. 사람은 배고파도 죽지만, 지.. 더보기
사랑인 듯, 사랑 아닌, 사랑 같은..수정1 ‘사랑’인 듯, ‘사랑’아닌, ‘사랑’같은... 레스터 델 레이, 1.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세요.” 황당했다. 내가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니. 나는 당연히 인간이다. 인간이니까 이런 수업도 듣는 거지. 고등학교 2학년 방과후 보충시간. 단편소설을 통해서 인문학을 배운다고 했던가. 그러거나 말거나. 지원이가 이 수업을 신청한 건 문제집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이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대단히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먹고 살려면 대학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지원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하다. 그래서 문제집 수업이 마냥 싫고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 반복, 반복은 힘들다. 밥을 먹어야 하루를 산다지만 맨날 밥만 먹고 어떻게 살까. 지루하다. 사람은 배고파도 죽지만, 지.. 더보기
창비 공모 선정기준/ 에이포 80매 - 100매 작품공모모집부분(1)학습 기획 부문 - 청소년이 교과 학습과 연계하여 흥미롭게 읽고 창의력과 응용력을 키울 수 있는 참신하고 알찬 기획 도서 원고. - 국어, 문학, 사회, 과학, 수학, 예술, 체험활동 등 분야 제한 없음. (2)교양 기획 부문 - 청소년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식과 교양, 인성을 높일 수 있는 참신하고 알찬 기획 도서 원고. - 문학, 과학, 환경, 역사, 예술, 여행, 전통문화 등 분야 제한 없음.분량- 단행본 1권 분량으로, 기획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원고량으로 응모 (250면 안팎, 200자 기준 600~800매 권장). - 여러 권으로 기획한 원고는 1권 이상의 완성된 원고를 제출.응모자격교사, 일반인, 전문 작가, 기획 단체 등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음.시상내역부문별 대상: .. 더보기
역사 코멘터리 우선 역사라는 소설을 고등학생들이 갖는 고민에 정말 잘 녹여내셨다고 생각해요, 책만 읽게 되면 솔직히 모호한 느낌을 받는데 이 글을 읽게 되면 학생들의 머리 속에 ‘역사’의 내용과 이해가 확실히 그리고 쉽게 정립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오빠가 말씀하셨던 대로 ‘미지’가 고등학생답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오글거린다도 아니고 오글터진다고 표현 하셨을 때 진짜 크게 느낀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학생답지 않은 순간이 있었어요. 어휘나 미지가 갖는 생각들에서 그런 것이 가끔 느껴지는데 선생님이 말하시고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시는데 들어가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글의 시작부분에서 미지가 리상쌤에게 푸념하러 갔을 때 "두발검사라, 그런 건 언제 처음 시작되었을까?" 라고 한뒤 .. 더보기
레스터 델 레이. 헬렌 올로이 인간 같은 로봇, 로봇 같은 인간 레스터 델 레이, / 인간다움에 대하여 1. “당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세요.” 황당했다. 내가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라니. 나는 당연히 인간이다. 인간이니까 이런 수업도 듣는 거지. 고등학교 2학년 방과후 보충시간. 단편소설을 통해서 인문학을 배운다고 했던가. 그러거나 말거나. 지원이가 이 수업을 신청한 건 문제집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이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대단히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먹고 살려면 대학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지원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하다. 그래서 문제집 수업이 마냥 싫고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복 반복 반복은 힘들다. 밥을 먹어야 하루를 산다지만 맨날 밥만 먹고 어떻게 살까. 지루하다. 사람은 배고파도 죽지만,.. 더보기
창비인문도서상 응모 기획안 제목 - 여고생 미지, 인문학으로 놀다-> 음..이거 좋다. 뭔가 더 가까운 느낌이야. 부제 - 단편소설로 시작하는 고딩 인문학 -> 이것도 좋아. 기획의도 - 인문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20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인문학 서적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보다 다소 어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쉽고 간결한 인문학 서적. -> 지금 출판 상황을 이야기하는 건 좀, 우리의 범위를 넘어서서 이야기하는 거 같은 느낌이야. 그냥 간결하게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쉽고 간결한 인문학 도서"가 어떨까. 저자 - 김병섭 박창현 현직교사 2명 경쟁도서 -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응? 이건 뭐지? 읽어봐야겠군. 그런데 경쟁도서를 출판사에서 쓰라고 한 건가? 차별화 요소 .. 더보기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만 빛이 빛으로 보이는 법 이응준,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봐 “야, 이런 남자는 진짜 싫다. 나는 절대 이런 남자는 만나지 않을 거야.” “그래. 한겨울에 동물원에서 이별이라니, 그것도 여자는 기다리는데 일부러 안 나간 건 좀 심했지?”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던가. 진짜 왜 그런대니?” “그거 분명 카메라 주기 싫어서 그랬을 거야. 남자새끼가 찌질하기는. 아 짜증나.”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봐.” 혜민이의 갑작스런 말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이런 시간엔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해줘도 쉽게 돈독해지곤 하는 게 당연한 일상인데 이런 신선한 태클이라니. 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른 뒤에 미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혜민아,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니, 그럴 수 있지 않겠어? 남자가 먼저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연애가 시.. 더보기
머리카락을 기를 '자유'(완결) A4-10매. 머리카락을 기를 "자유" 여름방학의 보충수업도 끝을 향해 달려갈 무렵, 학교에서는 또 두발검사를 한단다. 아니 도대체 시대가 어느 시댄데 아직도 이런 짓을 하고 있느냐고 애먼 친구들에게 화는 냈지만, 정작 날짜가 다가올수록 미지는 고민이 되었다. 지난 6월 검사에서 이 정도의 머리는 통과되었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어떨지. 항상 말로는 어깨에 닫기만해도 교칙위반이라며 으름장을 놓지만 정작 검사가 시작되고 나면 훨씬 헐한 기준에서 검사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지레 겁먹은 아이들만 바보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곤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확 자를까?" "안돼, 어떻게 기른 머린데." "통과 못하면 부모님 소환!" "이번에 자르면 또 몇 달을..." 갈팡질팡하는 미지를 보다못해 얼음공주 지원이가 나선다. "개기지도 못.. 더보기
소설 제목이 왜 역사예요(ver2) 선생님께서 따로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수업이 몇 차례 진행되는 동안 나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세상에 어떤 것이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특히나 단편소설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 그리고 자존심이 센 작가일수록 자신의 작품에 완벽을 추구하려 할 것이고 그 완벽의 끝, 마침표는 제목이라는 거. 근데 왜 이 소설의 제목은 이따윈가. 역사는 소설 속에 서씨를 가리키는 말 아닌가. 서씨가 그리 중요한 인물이었나? 물론 비중이 낮은 것 같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할아버지가 더 센 인물 같은데. 그리고 굳이 ‘역사’같은 잘 쓰지도 않는 옛날말 말고 더 세련된 제목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한 나는 다소 늦은 시간임에도 선생님께 카톡을 보냈다. 존경하는 쌤~ 주말.. 더보기
소설 제목이 왜 역사예요?(ver1) 소설 제목이 왜 역사예요? 김승옥, 1. 이 지독한 사람 선생님께서 따로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수업이 몇 차례 진행되는 동안 나도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세상에 어떤 것이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특히나 단편소설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 그리고 자존심이 센 작가일수록 자신의 작품에 완벽을 추구하려 할 것이고 그 완벽의 끝, 마침표는 제목이라는 거. 근데 왜 이 소설의 제목은 이따윈가. 역사는 소설 속에 서씨를 가리키는 말 아닌가. 서씨가 그리 중요한 인물이었나? 물론 비중이 낮은 것 같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할아버지가 더 센 인물 같은데. 그리고 굳이 ‘역사’같은 잘 쓰지도 않는 옛날말 말고 더 세련된 제목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한 나는 다소 늦.. 더보기